안녕하세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소속 수의사 김진해입니다. 췌장염을 한 번 앓은 반려견이라면, 회복 이후의 식단 관리가 치료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췌장은 음식 속 영양분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한 번 염증이 생기면 췌장이 쉽게 피로해지고, 다시 과도한 자극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실제로 췌장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원인의 대부분이 식단과 급식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즉, 치료 이후의 관리란 단순히 “기름진 음식 금지”를 넘어, 췌장을 쉬게 해주는 식사 리듬과 영양 구성이 생활화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왜 재발이 잘 될까 – 췌장은 회복이 느린 기관

췌장은 위와 소장 사이에 위치해, 먹은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효소를 분비해 지방·단백질·탄수화물을 분해합니다. 그러나 염증이 생기면 효소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조직을 소화시키는 ‘자가소화’ 현상이 일어나며 손상이 심해집니다.

이 손상된 세포는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고, 완전히 정상 기능으로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치료 후에도 조금만 지방 섭취가 늘거나 과식이 반복되면, 다시 췌장이 과부하를 받게 됩니다. 특히, 고지방 간식·사람 음식·급격한 식사량 변화는 췌장의 부담을 단기간에 키워 재발을 부릅니다. 즉, 회복 이후에도 췌장이 ‘쉴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저지방 식단의 원칙 – 지방을 줄이는 것 이상

‘저지방 식단’이란 단순히 지방을 줄인 사료를 뜻하지 않습니다. 췌장이 과도한 자극을 받지 않도록 음식의 구성, 급식 빈도, 소화 부담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식입니다.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식단 원칙은 ‘지방을 줄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췌장이 음식을 천천히 소화하며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소량·규칙 급식이 중요한 이유

췌장염 회복 후 가장 중요한 관리 포인트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이지 않는 것입니다. 음식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소화효소가 대량으로 분비되어 췌장 활동이 과도해지고, 다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급식량을 나누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규칙적인 급식 리듬이 췌장의 ‘예측 가능한 패턴’을 만들어 효소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을 막습니다. 또한 반려견이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면, 식사 속도를 늦춰주는 ‘슬로우피더(퍼즐식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간식과 보조식품,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췌장염 회복기에 간식은 거의 금물에 가깝지만, 완전히 제한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즉, 보충제나 영양제도 ‘저지방’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가벼운 식습관 하나가 재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식단 외 관리 포인트 – 체중, 수분, 스트레스

췌장염은 식단만으로 관리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체중과 수분, 그리고 스트레스 역시 재발 위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함께 관리해야 식단의 효과가 완전히 발휘됩니다.

강아지 췌장염 진단 및 관리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에서

췌장염은 한 번 회복했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선 췌장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매일의 식사와 급식 습관을 조율해야 합니다. 지방 함량이 낮은 식단, 하루 여러 번 나누어 주는 소량 급식,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결국 췌장을 보호하는 가장 단순하면서 확실한 방법입니다. 작은 관리의 차이가 반려견의 췌장을 다시 아프게 할 수도, 평생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보호자님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곧 최고의 치료입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은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의료진이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건강 관련 문의나 내원 예약은 병원 대표번호카카오톡을 통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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