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소속 수의사 김진해입니다. 반려견에게 심장질환이 발견되면 보호자분들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치료법은 대부분 ‘약물치료’입니다. 하지만 약을 장기간 먹여야 한다는 설명을 들으면, 간이나 신장 같은 중요한 장기가 부담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곤 합니다. 특히, 심장약은 ‘평생 먹여야 하는 약’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약을 중간에 끊거나 복용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심장약의 장기 복용은 간과 신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리고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관리법은 무엇일까요?

강아지 심장약은 평생 친구일까, 잠시 돕는 동반자일까
강아지 심장질환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진행을 멈추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관리에 있습니다. 강아지의 심장질환 치료에서 약물은 병을 고치는 수단이라기보다,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관리 파트너’ 역할을 합니다.
강아지 심장약 복용의 실제 목적
– 호흡곤란, 기침, 부종 같은 증상을 줄여 일상생활을 돕습니다.
– 심장이 과도한 부담을 받지 않도록 도와 병의 악화를 늦춥니다.
– 반려견이 보호자와 보내는 시간을 더 길고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보호자가 흔히 묻는 “언제까지 먹여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수의사가 “평생”이라고 답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약을 끊는 순간 증상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간·신장도 오히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간과 신장, 왜 심장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까
강아지 심장약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되고 신장을 통해 배설됩니다. 이 과정에서 간과 신장이 추가적인 부담을 받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요.
- 간의 역할: 강아지 간은 약물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몸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일을 하게 되고, 일부 약물은 간 효소 수치를 올리거나 간세포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 신장의 역할: 강아지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과 대사산물을 걸러내는 필터와 같은 기관입니다. 약물이 분해된 뒤 남은 성분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약한 강아지라면 약물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심장약의 장기 복용은 간과 신장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개체별 맞춤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나이, 체중, 기존 질환, 유전적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안전하게 복용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약 부작용’보다 ‘기저질환 악화’가 더 위험한 이유
보호자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건 “약 때문에 간이 망가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입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약으로 인한 장기 손상’보다 강아지 심장질환 자체가 장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큽니다. 강아지 심장약을 중단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 공급이 줄면서 간과 신장에도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집니다.
- 결과적으로 심장질환이 간·신장 손상의 직접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약을 끊으면 단기간에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고, 부종이나 폐수종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연구에서도 강아지 심장약을 꾸준히 복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간·신장 기능 저하가 늦게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을 피하려고 약을 끊는 선택’은 되려 더 큰 위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이 만드는 안전망, 복용 부담을 줄이기
강아지 심장약 장기 복용에서 안전성을 보장해 주는 핵심은 바로 정기적인 검진입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눈으로만 관찰해서는 간·신장 부담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혈액검사와 영상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꼭 필요한 검진 항목을 살펴볼게요.
- 혈액검사 : 간 효소(AST, ALT)와 신장 수치(BUN, Creatinine)를 체크해 이상 여부 확인
- 흉부 방사선 : 심장 크기와 폐 상태를 관찰해 약물 효과 평가
- 심장 초음파 : 혈액 흐름과 판막 기능, 심장 수축력 확인
이러한 검진은 보통 3~6개월 간격으로 진행하며, 질환 진행 속도나 나이에 따라 더 짧게 간격을 두기도 합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약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새로운 약을 추가할 수 있어, 장기 복용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심장약 복용만큼 중요한 생활습관
심장병 강아지는 심장약만으로는 관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식이 관리: 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체내 수분 저류를 악화시켜 심장 부담을 키우므로 저염식이 기본입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은 심장에 더 큰 일을 요구하게 만들어 병을 빠르게 악화시킵니다.
- 운동 관리: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가볍게 숨이 찰 정도의 산책이나 놀이를 통해 꾸준한 활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환경 관리: 스트레스와 흥분을 줄이고,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심장과 장기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은 심장뿐 아니라 간과 신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약효가 더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습니다.

강아지 심장병 관리 및 약 복용 상담은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에서
강아지 심장약의 장기 복용은 보호자에게 부담스러운 선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신장에 무리가 간다고 해서 약을 중단하기보다는, 정기 검진을 통해 안전하게 복용을 이어가고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약을 먹으며 유지되는 삶의 질은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에게 소중한 선물이 됩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은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의료진이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건강 관련 문의나 내원 예약은 병원 대표번호 및 카카오톡을 통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