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소속 수의사 김진해입니다.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잘하고 체취도 거의 없는 동물이라, 입에서 냄새가 난다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간혹 “양치 안 해서 그런가 보다” 정도로 넘기기도 하지만, 고양이의 구취는 구강 문제를 넘어 전신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평소와 다른 냄새가 지속되거나, 식욕·행동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문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보호자가 꼭 알고 계셔야 할 고양이 입냄새의 주요 원인 6가지를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치석과 치은염 – 가장 흔하지만 방치하기 쉬운 원인
고양이 입냄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치석과 잇몸 염증입니다. 치아 표면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치태를 만들고, 이것이 굳어 치석으로 변하면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비릿하고 썩은 듯한 냄새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고양이의 경우 통증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미 잇몸 염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보호자가 이상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치은염이 지속되면 치주염으로 진행되고, 심한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으며,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질 위험도 있습니다.
2. 구내염 – 심한 통증과 강한 악취를 동반하는 질환
고양이에게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구내염 역시 입냄새의 주요 원인입니다. 구내염은 잇몸뿐 아니라 입안 점막 전체에 염증이 퍼지는 질환으로, 단순 염증을 넘어 면역 반응 이상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침을 많이 흘리거나, 입을 만지면 극도로 예민해지고, 사료를 씹지 못해 식사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입 안에서 나는 냄새도 일반적인 치석 냄새보다 훨씬 강하고, 금속성·부패취에 가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스케일링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과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3. 구강 종양 또는 궤양 – 냄새와 함께 출혈이 동반된다면 의심 필요
고양이 입냄새가 갑자기 심해졌고, 입 안에서 피가 나거나 침에 혈흔이 섞여 있다면 구강 종양이나 궤양성 병변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고령묘일수록 이러한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구강 종양은 초기에는 작은 상처나 염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점차 조직이 괴사되면서 강한 악취를 유발합니다.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냄새가 심해졌을 때는 이미 병변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육안으로 입 안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구강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4. 신장 질환 –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에서 매우 흔한 만성 신장 질환 역시 입냄새로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에 쌓이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요독 성분이 입을 통해 암모니아나 소변 같은 냄새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냄새는 단순 구강 문제에서 나는 냄새와는 확연히 다르며, 동시에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물을 많이 마시는 변화가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가 “입냄새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면, 단순 치아 문제뿐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한 전신 상태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5. 당뇨병 – 달콤하거나 과일 같은 냄새가 날 때
고양이 입에서 달콤한 과일향, 아세톤 냄새가 느껴진다면 당뇨병과 관련된 변화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체내 지방 분해가 증가하면서 케톤체가 생성되고, 이로 인해 특유의 냄새가 입과 호흡에서 감지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 구강 관리로는 냄새가 해결되지 않으며, 식욕 변화, 체중 감소, 다뇨·다음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냄새는 보호자가 비교적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6. 소화기 문제 및 구토 잔여물 –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반복된다면 문제
간혹 고양이가 구토를 한 뒤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위 내용물이 식도나 구강에 남아 발생하는 일시적인 냄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토가 잦고, 입냄새가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단순한 소화 불량이 아니라 위장관 질환이나 식이 문제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공복 구토가 잦은 고양이나, 특정 사료를 먹은 뒤 증상이 반복된다면 식단 조절과 함께 정확한 원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입냄새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집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내과 검진이 필요한 신호’ 체크 포인트
고양이 입냄새가 단순한 구강 문제인지, 전신 질환과 연결된 신호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냄새 자체보다 함께 나타나는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와 같은 신호가 하나라도 반복적으로 관찰된다면, 구강 관리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내과적 검진을 함께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입냄새가 갑자기 심해졌거나, 암모니아·달콤한 향처럼 평소와 전혀 다른 냄새로 느껴질 때
✔ 식욕이 줄었거나, 먹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사료를 씹다 말고 그만두는 행동이 반복될 때
✔ 체중이 서서히 감소하거나, 반대로 먹는 양에 비해 살이 빠지는 느낌이 들 때
✔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늘어난 변화가 함께 관찰될 때
✔ 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구토·무기력함이 입냄새와 동시에 나타날 때
이러한 변화는 고양이가 통증이나 불편함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는 대신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입냄새가 계속 신경 쓰인다면, 구강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 등 전신 상태 확인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입냄새가 보내는 신호, 진단 및 치료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에서
모든 입냄새가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냄새의 성격과 지속 기간,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냄새가 갑자기 심해졌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의 냄새가 지속된다면 단순 치석 문제로 단정 짓기보다는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식욕 변화, 체중 감소, 침 흘림, 행동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전신 상태까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은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의료진이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건강 관련 문의나 내원 예약은 병원 대표번호 및 카카오톡을 통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