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소속 수의사 류동욱입니다. 강아지 건강검진 중 “담낭에 점액이 차 있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은 “담석인가요?”라고 묻습니다. 그러나 초음파에서 관찰되는 점액 덩어리는 단순 담석이 아닌 ‘담낭점액종(Gallbladder Mucocele)’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진행되는 ‘진행성 담낭질환’으로, 방치 시 담낭 파열과 복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담낭점액종이 단순 담석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담낭점액종이란?
담낭점액종은 담낭 안에 끈끈한 점액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소화 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담즙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담낭벽의 점액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점성이 높은 젤리 형태의 물질이 담낭 내부에 고여 배출되지 못합니다.
이 물질이 시간이 지날수록 굳어지면 담낭의 팽창, 염증, 벽의 괴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낭벽이 얇아지고 파열되면 담즙이 복강으로 새어나와 복막염이나 쇼크를 일으키는 응급상태가 됩니다. 이 때문에 담낭점액종은 단순 염증성 문제를 넘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강아지 담석과 담낭점액종의 결정적 차이
담낭에 이물질이 보이면 ‘담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음파상 모습과 질병의 본질은 다릅니다.
- 담석(담낭결석) 은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나 염이 굳어서 생긴 ‘돌’입니다. 대부분은 움직이는 성질을 가지며, 크기가 작을 경우 자연 배출되기도 합니다.
- 담낭점액종은 돌처럼 단단하지 않고 젤리 같은 점액이 담낭 전체를 채운 상태로, 움직이지 않으며 담즙의 흐름을 완전히 막습니다.
- 초음파에서 담석은 반사도가 높은 하얀 그림자로 보이지만, 담낭점액종은 별무늬나 키위 단면 같은 고유한 패턴이 나타납니다.
- 무엇보다 담석은 대체로 일시적 증상을 일으키지만, 담낭점액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왜 생길까? – 다양한 원인과 위험 요인
담낭점액종은 하나의 원인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깁니다.
- 호르몬 질환: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저하증이 있으면 담즙 내 지방 농도가 높아져 점도가 증가합니다.
- 식습관: 기름진 간식이나 불규칙한 급여로 담즙 흐름이 느려지는 것도 원인이 됩니다.
- 약물: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은 담즙 배출 기능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보더콜리, 미니슈나우저, 코카스파니엘, 쉬즈 등은 선천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품종입니다.
- 만성 담낭염: 반복되는 염증으로 점막이 두꺼워지고 점액 분비가 과다해지면 담즙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결국 이 질환은 단순한 담낭 문제라기보다, 대사·호르몬·유전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전신 질환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 – 조용하지만 위험하다
담낭점액종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점액이 쌓이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 식욕 감소와 무기력
- 잦은 구토와 황달 (눈, 잇몸이 노랗게 변함)
- 복부 팽만 또는 통증 반응
- 변 색깔이 옅어지거나 회색빛을 띔
- 체중 감소, 피모 윤기 저하
이러한 증상이 보일 때는 이미 담즙의 흐름이 막혀 있거나 담낭이 팽창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갑작스런 구토와 복통, 고열이 동반될 경우 담낭 파열로 인한 복막염을 의심해야 하며, 이때는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보호자를 위한 관리 포인트
담낭점액종은 한 번 생기면 자연 치유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 정기 초음파 검사: 중·노령견은 6~12개월마다 복부 초음파를 권장합니다.
- 식이 관리: 저지방 처방식 유지, 육포나 기름진 간식 금지.
- 기저 질환 치료: 쿠싱증후군·갑상선저하증 등 내분비 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약물 복용 시 주의: 장기간 스테로이드나 간독성 약물을 사용할 때는 주기적인 간 수치 체크가 필요합니다.
- 조기 대응: 구토, 식욕 저하, 황달, 복부 통증이 있을 땐 바로 병원 내원.

강아지 담낭점액종 진단 및 치료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에서
강아지 담낭점액종은 단순한 담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행되는 담낭의 구조적 질환입니다. 처음엔 증상이 없지만, 한 번 발병하면 자연 호전되지 않고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저지방 식이와 내분비 질환 관리로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증상일 때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은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의료진이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건강 관련 문의나 내원 예약은 병원 대표번호 및 카카오톡을 통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