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입니다. 집사님들이 고양이의 구강을 살펴보다 보면, 잇몸이 평소보다 붉고 부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간혹 입 냄새나 침이 많아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지요. 이런 변화는 단순 치아 문제를 넘어 ‘치주염’이라는 질환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의 치주염은 단순히 구강 건강에 그치지 않고, 신장병·심장병 같은 전신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치주염의 원인과 진행 과정, 전신질환과의 관계, 그리고 보호자가 실천할 수 있는 예방·관리 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치주염의 원인과 진행 과정

고양이 치주염은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에 치석과 치태가 쌓이면서 시작됩니다. 치태 속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면 잇몸이 붓고 붉어지며,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납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염증이 잇몸 깊숙이 번져 치조골(치아를 지탱하는 뼈)이 손상되고, 결국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게 됩니다.

특히, 고양이는 타액의 미네랄 성분과 식습관 때문에 치석 형성이 빠르며, 생후 2~3년만 지나도 초기 치주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습식 사료 위주 식단이나 잦은 간식 섭취가 더해지면 구강 내 세균 번식 환경이 더욱 유리해집니다.

치주염과 전신질환의 관계 – 입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치주염은 단순히 잇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만성 염증’이라는 전신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잇몸의 모세혈관은 염증 시 투과성이 높아져, 세균과 독소가 쉽게 혈류로 유입됩니다.

이처럼 치주염은 하나의 국소 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의 촉매’가 될 수 있는 위험 요인입니다.

보호자가 관찰해야 할 치주염 초기 신호

치주염은 증상이 뚜렷해질 때쯤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조기 치료의 핵심입니다.

특히, 먹는 습관의 변화는 보호자가 가장 쉽게 포착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며칠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구강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치주염이 있는 고양이의 가정 내 관리 원칙

치주염이 있는 고양이는 단순히 병원 치료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가정에서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병원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첫째, 정기적인 칫솔질은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하루 한 번이 이상적이며,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어린 시기부터 서서히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잇몸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연약한 실리콘 브러시나 거즈를 손가락에 감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치약은 반드시 고양이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인체용 치약의 불소나 자일리톨 성분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으니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둘째, 치태 억제 사료·간식의 활용입니다. 일부 사료는 특수한 알갱이 구조로 씹는 동안 치아 표면을 닦아주는 효과를 제공하며, 폴리포스페이트(polyphosphate) 성분이 치석 형성을 억제합니다. 단, 이러한 제품은 ‘보조 수단’이지 칫솔질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셋째, 정기 스케일링과 구강 X-ray 검사를 병행합니다.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해 세균 번식을 줄여주지만, 치아 뿌리나 잇몸뼈 손상 여부는 X-ray 촬영으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관상 멀쩡한 치아도 내부에서 심한 염증이 진행 중일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년에 한 번은 영상검사를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염증 완화를 위한 보조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항균 작용이 있는 구강용 세척제(클로르헥시딘 함유)나 치아 겔을 수의사 지시에 따라 사용하면 잇몸 염증을 완화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 – 치료보다 어려운 회복

치주염은 한 번 잃은 잇몸 조직과 치조골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기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강 내 세균이 혈류로 퍼지면 심장, 신장, 간 등 주요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순 치아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도 직결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중증 치주염을 가진 고양이 중 상당수가 만성 신부전 초기 단계에 해당하며, 치료 후 일부에서 신장 수치가 안정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구강 건강이 양호한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평균 수명이 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결국, 예방과 관리는 단순히 치아를 지키는 것을 넘어 고양이의 전신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는 일입니다.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가정 내 관리 습관이 결합될 때, 치주염으로 인한 통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치아관리 및 질환 진단은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에서

고양이의 잇몸이 붉고 부어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치아 문제를 넘어 전신질환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치주염은 예방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가정에서의 꾸준한 관리와 더불어,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은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의료진이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건강 관련 문의나 내원 예약은 병원 대표번호카카오톡을 통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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