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소속 수의사 김선화입니다. 고양이는 아픈 티를 거의 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혼란스러워하시는 순간이 바로, 평소에는 멀쩡해 보이던 아이가 밤에만 숨을 가쁘게 쉬는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 낮에는 조용히 자고 잘 먹던 고양이가, 밤이 되면 호흡이 빨라지거나 배가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잠버릇인가?”, “더워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서 나타나는 야간 호흡곤란은 절대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닙니다. 특히 심장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 이 증상은 이미 응급 단계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심장병은 ‘조용히’ 진행됩니다
고양이 심장병의 가장 큰 특징은, 증상이 거의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강아지와 달리 기침이나 활동 저하 같은 명확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흔하고, 보호자가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심장 질환인 심근비대증(HCM)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심장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심장은 혈액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압력이 폐 쪽으로 전달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외관상 거의 드러나지 않다가,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 대표적인 상황이 바로 밤 시간대입니다. 조용하고 활동이 줄어드는 밤은, 고양이 심장병의 이상 신호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밤에 숨이 가빠지는 이유, 폐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밤에 고양이가 숨을 가쁘게 쉬는 가장 위험한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호흡 문제라기보다 심장에서 시작된 문제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이 원활히 순환하지 못하고, 그 부담이 폐혈관으로 전달됩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면 폐에 체액이 스며들거나 고이게 되는데, 이를 폐울혈 또는 폐부종이라고 합니다. 폐가 정상적으로 공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면, 고양이는 숨을 쉬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 결과 호흡수가 증가하고, 배를 크게 움직이며 숨을 쉬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특히 밤에는 누워 있거나 웅크린 자세를 취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폐로 가는 혈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낮에는 괜찮아 보이던 고양이가 밤에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고양이의 야간 호흡곤란이 더 위험한 이유
고양이의 호흡 이상은 강아지보다 훨씬 더 위급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행동 자체가 매우 비정상적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거의 입을 벌려 숨을 쉬지 않습니다. 밤에 다음과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이미 응급 상황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 자는 중인데도 호흡수가 눈에 띄게 빠른 경우
✔️ 가슴보다 배가 크게 들썩이는 호흡
✔️ 입을 살짝 벌리고 숨을 쉬는 모습
✔️ 엎드린 채 고개를 들고 움직이지 않으려는 자세
✔️ 숨을 쉴 때 미세한 소리나 거친 호흡이 들리는 경우
이러한 증상은 “조금 숨찬 것 같다”는 수준을 넘어, 산소 공급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지켜보다가 시간을 놓치는 것이 매우 위험합니다.
고양이 심장병이 원인일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위험한 이유
고양이 심장병에서 야간 호흡곤란이 나타났다는 것은, 심장이 이미 보상 단계의 한계를 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단순 휴식이나 환경 조절만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폐에 차오른 체액이 더 늘어나면서, 호흡은 점점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폐부종이 진행되는 경우, 고양이는 숨을 쉬기 위해 과도한 힘을 쓰게 되고 이는 곧 체력 고갈로 이어집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호흡 보상 능력이 낮아, 상태가 악화되면 회복 속도도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밤 시간대는 응급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증상이 심해진 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산소 포화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심장병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호흡곤란은 지켜볼 증상이 아니라, 바로 평가받아야 할 신호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밤에 나타난 작은 변화가 예후를 좌우합니다
고양이 심장병은 한 번 급성 악화가 발생하면, 이후 관리 난이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성 악화 이전 단계에서 이상 신호를 포착하는 것입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보호자가 관찰하는 야간 호흡 변화입니다.
밤에 숨이 가빠 보였던 날, 평소보다 호흡이 빠르거나 깊어진 느낌이 들었던 순간은 결코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심장이 하루 동안 쌓인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같은 시간대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질환 진행의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조정하면, 급성 폐부종이나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고양이 심장병 관리의 핵심은, 증상이 ‘크게 보일 때’가 아니라 아주 작게 시작될 때 대응하는 것이라는 점을 보호자분들께서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고양이 심장병 관리 및 치료는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에서
밤에 숨이 가빠진 고양이는 “조금 피곤해서” 그런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장병이 원인일 경우, 이 증상은 이미 몸이 보내는 강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아픔을 숨기는 동물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느낀 ‘이상함’은 대부분 그냥 기분 탓이 아닙니다. 밤에 갑자기 호흡이 달라졌다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수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빠른 대응은 고양이의 고통을 줄이고, 앞으로의 관리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은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의료진이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건강 관련 문의나 내원 예약은 병원 대표번호 및 카카오톡을 통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